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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물 가이드

위고비·마운자로 끊고 가야 한다 — 수술 전 며칠

위고비·마운자로·삭센다·트루리시티를 맞는 중에 위·대장 내시경이나 수술 일정이 잡혔을 때 며칠 끊고 가야 할까요. 분자별 휴약 기간, 한국 비급여 처방 환경에서 약사·검진센터에 물어볼 것, 끊을 수 없는 당뇨 동반 환자의 안전 옵션까지 짚었어요. 2026년 4월 다학제 합의 기준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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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은 정보 제공 및 일반적인 라이프스타일 참고용이며, 의학적 조언이 아닙니다. 건강 관련 결정은 의료 전문가와 상담하세요.

위고비·마운자로 끊고 가야 한다 — 수술 전 며칠

위고비·마운자로 끊고 가야 한다 — 수술 전 며칠

마흔 둘 직장인 한 분이 회사 점심시간을 쪼개 위·대장 내시경을 예약했어요. 검진 일주일 전 사전 문진에서 위고비 0.5mg 주 1회를 맞고 있다고 적었더니, 다음 날 검진센터에서 전화가 왔어요. "주사 마지막 맞은 날이 언제예요? 일정 다시 잡으셔야 할 것 같아요." 처음엔 황당했대요. 평소대로 전날 밤부터 금식했는데 왜 또 미루냐고요.

이런 통화가 2024년부터 한국 검진센터·내시경실에서 부쩍 늘었어요. 위고비(Wegovy)가 2024년에 한국에 정식 출시됐고, 마운자로(Mounjaro)도 2025년 8월에 들어왔거든요. 내분비내과·가정의학과 처방 인구가 빠르게 늘었어요. 같은 시기에 미국마취과학회(ASA)와 유럽마취중환자의학회(ESAIC), 대한마취통증의학회(KSA)가 연달아 권고를 내놨어요. GLP-1 계열은 시술 전에 일정 기간 끊고 와야 한다는 내용으로요.

여기서 헷갈리기 쉬운 지점이 두 개예요. 며칠을 끊는지, 그리고 어떤 시술이 해당되는지. 한국에선 비급여 처방·오프라벨·해외직구 차단 같은 변수가 얽혀 있어요. 해외 가이드를 그대로 옮겨 읽기 어렵고요. 2023년 ASA 1차 합의문, 2025년 10월 다학제 업데이트, KSA·대한비만학회 2024년 권고까지 한국 상황에 맞춰 풀어볼게요.

왜 며칠을 끊어야 하나 — 위가 비워지는 데 시간이 걸려요

GLP-1 수용체 작용제는 위장 배출 속도를 늦춰요. 그게 식욕 억제·체중 감량의 메커니즘 일부고요. 세마글루타이드(semaglutide) 2.4mg 또는 티르제파타이드(tirzepatide) 15mg 피크 시점이 가장 느려요. 위장 배출이 약 70% 느려진다는 임상 데이터가 있어요. 평소 식사 후 "아직 배가 부른데" 감이 오래 가는 이유가 이거예요.

문제는 마취·진정이 들어갈 때예요. 전신마취·깊은 진정에서 의식이 꺾이면 식도 괄약근의 보호 반사도 같이 약해져요. 위에 음식물이 남아 있으면 그게 거꾸로 올라와 기도로 흘러 들어가요. 이걸 흡인성 폐렴(aspiration pneumonitis)이라고 해요. 마취과 입장에선 가장 피하고 싶은 합병증이에요.

2022년부터 GLP-1 사용자에서 흡인 사례 보고가 학술지에 쌓이기 시작했어요. UCSF·클리블랜드 클리닉의 2023년 후향적 분석을 보면 GLP-1 사용군의 흡인 발생률이 약 1.6%였어요. 비사용군은 약 0.3%였고요. 다섯 배 가까운 차이예요. 표본이 크지 않아 절대 수치를 일반화하기엔 무리가 있지만, 신호가 일관되게 나왔어요. 그래서 권고가 빠르게 자리잡았어요. 2023년 6월 ASA 첫 합의문, 2024년 10월 ASA 정제판이 나왔고요. 2025년 10월엔 소화기학회·내시경학회·비만대사외과학회까지 묶인 다학제 합의로 확장됐어요.

2025년 10월 ASA·AGA·ASGE·SAGES·IFSO·ASMBS 공동 성명은 "GLP-1 사용자라도 위가 충분히 비워졌다고 판단되면 시술을 진행할 수 있다"는 유연한 표현을 추가했어요. 다만 임상 현장의 기본은 여전히 1주 휴약이에요.

약 종류별로 며칠 끊고 가야 할까

분자별 반감기와 다학제 합의에 따라 휴약 창이 달라요. 본인 약을 찾아서 마지막 투여일과 시술일 사이 간격을 계산해두면 돼요.

약 (성분 / 한국 브랜드)투약 빈도마지막 투여–시술 간격비고
세마글루타이드 주 1회 (위고비, 오젬픽)주 1회7일 이상반감기 약 7일
티르제파타이드 주 1회 (마운자로, 미국 젭바운드)주 1회7일 이상반감기 약 5일
둘라글루타이드 주 1회 (트루리시티)주 1회7일 이상반감기 약 5일
엑세나타이드 서방형 주 1회 (바이듀리언)주 1회7일 이상한국 처방 적음
리라글루타이드 매일 (삭센다, 빅토자)1일 1회시술 당일 1회 거름반감기 약 13시간
경구 세마글루타이드 (리벨서스)1일 1회시술 당일 아침 거름1정 누락
오르포르글리프론 (미국 파운다요)1일 1회시술 당일 아침 거름한국 미허가

이게 다학제 합의의 골자예요. 주 1회 제제는 한 번을 통째로 거르고, 매일 제제는 시술 당일 한 회만 거르면 돼요. 여기에 더해 미국마취과학회의 표준 금식 가이드도 그대로 지켜야 해요. 클리어 액체 2시간, 가벼운 식사 6시간, 기름진 식사 8시간이 표준선이에요. 마취과에 따라 고형식 금식 시간을 더 늘리는 곳도 있어요. 유도 직전 위 초음파로 위 잔여물을 직접 확인하는 곳도 늘고 있고요.

한 가지 헷갈리는 케이스가 있어요. 위고비 2.4mg 유지 용량을 목요일 저녁에 맞고, 그다음 주 목요일 오전 검진이 잡혔다고 해볼게요. 정확히 7일이 채 안 돼요(168시간보다 짧음). 검진센터에 따라 "한 주 더 미뤄주세요"라고 하기도 하고, "최소 7일은 채우세요"라며 다음 날로 미루기도 해요. 안전한 쪽은 주사 요일을 시술 8–9일 전쯤으로 옮기는 거예요. 시술 후 충분히 회복되면 원래 요일로 복귀하면 돼요.

어떤 시술이 해당되나

"수술"이라고 하면 큰 거 같지만, 진정·전신마취가 들어가는 모든 시술이 대상이에요. 한국에서 흔한 케이스만 추려볼게요.

  • 위·대장 내시경(수면 내시경) — 프로포폴 또는 미다졸람 진정. 가장 흔한 사례예요. 회사 건강검진 패키지에 끼어 있는 그 검진이 맞아요.
  • 치과 진정 시술 — 사랑니 발치, 임플란트 다발 식립, 소아 치과 전신마취. 의식하 진정도 포함이에요.
  • 무통 분만의 척추 마취 — 정확히는 척추 마취 자체보단 진통 중 응급 제왕절개로 전환될 가능성을 고려해 산과·마취과 협의가 필요해요.
  • 체외수정(IVF) 난자 채취 — 의식하 진정 또는 짧은 전신마취가 들어가요.
  • 미용 시술 중 깊은 진정이 들어가는 것 — 지방 흡입, 윤곽 수술, 가슴·코 성형, 몇몇 모발 이식 클리닉.
  • 비만대사 수술 — 위소매절제술·루와이 우회술. 전신마취 + 위장관 직접 조작이라 GLP-1 휴약이 더 까다로워요.
  • 일반 외과 수술 전반 — 담낭절제, 충수절제, 정형외과 수술, 산부인과 수술 등.

반대로 다음은 휴약이 일반적으로 필요하지 않아요. 국소마취만 들어가는 피부과 점 제거, 단순 발치, 백내장 수술 같은 표면 마취 시술이에요. 다만 이것도 "심한 불안 때문에 진정 추가" 같은 변수가 들어가면 얘기가 달라지니, 사전 문진에서 꼭 GLP-1 사용 사실을 적어주세요.

응급 수술이라면 약을 끊지 못한 상태로 들어가게 돼요. 마취과가 위 잔여물을 가정하고 안전 옵션을 골라서 가요. 신속순차유도(rapid sequence induction), 위 초음파, 크리코이드 압박이 대표적이에요. 검진 일정처럼 미룰 수 있는 게 아니라면, GLP-1 사용 사실만 분명히 알려도 돼요.

한국 시장에서 어떤 약이 어떻게 처방되고 있나

미국·EU·일본·중국 매핑이랑 한국이 어디 있는지 같이 보면 본인 약의 위치가 잡혀요. 시술 전 안내가 시장마다 미묘하게 달라요.

분자 / 시장한국 (식약처)미국 (FDA)일본 (PMDA)중국 (NMPA)미국 외 비고
세마글루타이드 주 1회오젬픽(당뇨), 위고비(비만, 2024년 출시)Ozempic, Wegovyオゼンピック, ウゴービ(2024 승인)诺和泰(당뇨), 诺和盈(비만, 2024-06)같은 분자, 브랜드만 시장별
티르제파타이드 주 1회마운자로(당뇨, 2025-08 출시 — 비만 적응증 미승인, 2026-04 기준)Mounjaro(당뇨), Zepbound(비만, OSA 2024-12)マンジャロ(당뇨, 비만 미승인)穆峰达(당뇨, 2024-05)한국·일본은 비만 라벨 미승인
리라글루타이드 매일삭센다(비만), 빅토자(당뇨) — 제네릭 한국 허가 임박Saxenda, Victoza, 제네릭 다수サクセンダ, ビクトーザ利拉鲁肽 제네릭매일 주사라 휴약 24시간
둘라글루타이드 주 1회트루리시티Trulicityトルリシティ度易达당뇨 적응증
경구 세마글루타이드리벨서스Rybelsusリベルサス诺和忻1정 거르기
오르포르글리프론 경구미허가Foundayo(2026-04-01 FDA 승인)未承認未批准한국 도입 전

이 표가 한국 처방 현실을 반영해요. 두 군데를 강조해야 해요. 마운자로는 한국에서 당뇨 적응증으로 들어왔어요. 비만으로 처방받는 분이 늘고 있는데 그건 의사 재량의 오프라벨 처방이에요. 식약처 라벨엔 비만이 빠져 있다는 뜻이고, 실손·건강보험은 당연히 안 돼요. 미국에선 같은 분자가 비만 적응증으로 Zepbound 라는 별도 브랜드로 팔리지만, 한국엔 그 브랜드가 없어요. 한국 환자에게 "Zepbound 끊었어요"는 사실상 마운자로를 끊었다는 얘기예요.

또 하나, 파운다요(Foundayo, 오르포르글리프론)는 2026년 4월 1일 FDA 승인을 받은 따끈한 경구제예요. 한국엔 아직 안 들어왔어요. 해외 출장 갔다가 처방받아 온 분이 일부 있다고 들리지만, 2024년 10월부터 식약처가 GLP-1 계열 해외직구를 전면 차단했어요. 합법 경로로는 국내 처방이 유일이에요.

한국 진료 현실에서 어떻게 펼쳐지나

진료실 장면을 그려볼게요. 비급여 GLP-1을 쓰는 분 대부분은 가정의학과 비만 클리닉이나 내분비내과에서 처방받아요. 4주 단위로 펜을 받고, 약사가 "다음 펜은 X일에 받으러 오세요"라고 일정을 잡아주는 게 일반적이에요. 근처에 검진센터·산부인과·치과가 같이 있는 빌딩에서 모든 일정이 돌아가요.

여기서 검진이 잡히면 충돌이 생겨요. 위고비 0.5mg 단계에 있는 분이 회사 검진 패키지로 위·대장 내시경을 잡았는데 마지막 주사가 검진 4일 전이라면, 7일 미달이에요. 처방 약사한테 "다음 펜을 한 주 늦춰 받아도 될까요?"가 가능한 질문이에요. 약사는 보통 "괜찮습니다, 검진 끝나고 다음 주에 와서 받으세요"라고 답해요. 비급여 처방이라 4주 정확히 맞춰 받지 않아도 행정 페널티가 없어요. 한국 처방 현실의 한 가지 장점이에요.

다만 마운자로 비만 오프라벨로 처방받는 분은 약사·의사 의사소통이 좀 더 필요해요. 라벨이 당뇨라 약 봉투에 적힌 안내문도 당뇨 환자 기준으로 출력돼 나오거든요. 비만 목적으로 쓰는 본인 상황과 시술 일정을 같이 묶어서 의사한테 직접 확인하는 게 안전해요.

직장인이 점심시간에 위·대장 내시경을 받는 패턴, 이것도 한국에 흔해요. 내시경 후 진정에서 깨면 보통 2시간은 검진센터에서 회복실에 누워 있게 되고, 그날 오후 업무는 사실상 못 봐요. 미리 반차나 연차를 잡아두는 게 현실적이에요. 마운자로·위고비 사용자라면 그 반차에 더해 주사 일정도 같은 주에 흔들린다는 점을 같이 캘린더에 적어두세요. 회복하는 동안 메스꺼움이 좀 더 길게 가는 분도 있어요.

회식이 잦은 직장인이라면 시술 당일은 회식이 들어와도 가지 않는 게 좋아요. 마취·진정 후 24시간 안에는 음주를 피하라는 게 검진센터·외래수술실 표준 안내고요. GLP-1까지 끼면 메스꺼움 회복이 더 천천히 와요.

약 끊는 일정, 약사·검진센터에 물어볼 것

처방·구매 시점에 같이 챙기면 좋은 항목이에요. 비급여 처방은 4주 단위가 일반적이라, 시술 일정이 그 사이에 들어가면 자연스럽게 한 사이클을 어떻게 옮길지 정리해야 해요.

  • 다음 펜을 받기로 한 날짜와 시술 예정일 사이가 며칠인지. 위고비·마운자로·트루리시티·바이듀리언 같은 주 1회 제제는 시술일에서 7일 더 거슬러 올라간 날짜에 마지막 투여가 끝나 있어야 해요.
  • 약을 한 주 미루고 받아도 보관·유효기간에 문제가 없는지. 위고비 펜은 개봉 후 실온 6주, 오젬픽 펜은 8주가 한도예요. 이 숫자가 시술 후 재개 일정에 영향을 줘요.
  • 삭센다·리벨서스 같은 매일 제제는 시술 전날 마지막 1회까지 평소대로 맞고, 시술 당일 아침 1회만 거르면 돼요. 약사한테 "내일 아침 한 번만 빼면 되죠?" 한 번 더 확인해두면 깔끔해요.
  • 검진센터·수술실 사전 문진에 GLP-1 약명을 정확히 적었는지. "다이어트 주사" "비만 주사" 같은 통칭으로 적으면 마취과가 어떤 분자인지 못 짚어요. 위고비(세마글루타이드 2.4mg) 처럼 분자명까지 적는 게 안전해요.
  • 마지막 투여일과 용량을 시술 전날까지 다시 한번 메모해 가는지.
  • 시술 후 약을 언제 재개할지. 보통 일반식이 들어가고 메스꺼움이 가라앉은 뒤에 평소 용량으로 복귀해요. 단계 올린 직후라면 한 단계 낮춘 채로 다시 시작하는 분도 있어요.

비급여라 한 사이클을 미뤄도 행정상 큰 문제는 없지만, 펜 유효기간이 지나가면 그 펜은 그냥 못 쓰는 약이 돼요. 30만 원대 펜을 한 번 버리면 마음 아프죠. 일정 조정 결정을 약 받기 에 하는 게 이득이에요.

의사·마취과에 가져갈 질문 여섯 개

진료 시간이 짧아요. 미리 메모해 가면 빠뜨릴 질문이 없어요. 외래 마취과 사전 평가나 검진센터 사전 문진에 그대로 들고 가도 돼요.

  1. 제 약(위고비·마운자로 등)이 주 1회인지 매일인지, 그리고 시술일 기준 며칠 전에 마지막 투여가 끝나야 하나요?
  2. 마지막 투여일과 시술일 사이가 7일이 안 되면 시술을 미뤄야 하나요, 아니면 위 초음파로 확인하고 진행할 수 있나요?
  3. 시술 전 표준 금식(2/6/8시간) 외에 GLP-1 사용자라서 추가로 늘려야 할 시간이 있나요?
  4. 시술 당일 다른 약(혈압약·당뇨약·항우울제)은 평소대로 복용해도 되나요?
  5. 시술 후 메스꺼움·구토가 심하면 어떤 시점부터 재투약을 보류해야 하나요? 단계를 한 칸 낮춰서 재개해야 하는 경우는 어떤 때인가요?
  6. 응급 수술로 전환되면 GLP-1 사용 사실을 어떻게 전달하면 되나요? 대기실에서 따로 알릴 사람이 있나요?

질문 메모를 캡처해서 가져가는 게 가장 편해요. 외래 진료 7–10분 안에 빠뜨리지 않고 다 짚으려면 종이로든 휴대폰으로든 보면서 가는 게 안전해요.

끊을 수 없는 사람은 어떻게 하나 — 당뇨 동반 케이스

지금까지의 권고는 "비만 목적으로 단독 사용 중인 GLP-1 사용자"를 전제로 한 거예요. 그런데 한국에서도 점차 늘고 있는 케이스가 제2형 당뇨에 GLP-1을 쓰면서 인슐린·메트포르민·설포닐유레아를 같이 쓰는 분이에요. 이 경우엔 GLP-1을 일주일 끊으면 혈당 조절이 흔들려요. 시술 전 몇 일을 어떻게 가져갈지가 더 까다로워요.

기본 원칙은 두 가지예요. 첫째, 혈당 안정성흡인 위험 사이에서 마취과·내분비내과가 같이 결정해요. 사전 평가 외래에서 두 과 의견이 한 번에 모이도록 일정을 잡는 게 좋아요. 둘째, GLP-1을 끊지 못하는 케이스에서 마취과가 흡인 위험을 낮추는 안전 옵션을 갖고 있어요.

  • 위 초음파로 시술 직전 위 잔여물 직접 확인 — 한국 대형 병원 마취과에선 이미 도입된 곳이 많아요. 위가 비어 있으면 그대로 진행하고, 잔여물이 보이면 시술을 연기하거나 신속순차유도로 바꿔요.
  • 신속순차유도(RSI) — 마취제와 근이완제를 빠르게 같이 줘서 의식 소실과 기관 삽관 사이 시간을 최소화하는 기법이에요. 위 내용물이 거꾸로 올라올 창을 좁혀요.
  • 크리코이드 압박 — 식도 입구를 외부에서 눌러 역류를 줄이는 보조 수기예요. RSI와 같이 가는 경우가 많아요.
  • 고형식 금식 시간 연장 — 평소 8시간이면 충분한 사람도, GLP-1 중이라면 12–24시간을 권하는 마취과가 있어요.

응급 수술이라면 어차피 위 비움을 못 기다리니, 위 초음파+RSI 조합이 표준이 돼요. 환자가 "약을 끊지 못해 죄송하다"는 마음을 가질 필요는 없어요. 마취과가 그 시나리오를 위해 훈련받았어요. 시술 전 사전 문진에 GLP-1 약명을 정확히 적는 것, 그게 환자가 할 수 있는 가장 결정적인 한 가지예요.

인슐린·설포닐유레아 같은 약을 같이 쓰는 분은 시술 당일 저혈당 위험도 같이 평가해야 해요. 금식 + GLP-1 휴약 + 평소 인슐린 용량은 저혈당으로 가기 쉬운 조합이에요. 사전 평가 외래에서 시술 당일 인슐린·SU 용량을 어떻게 줄일지 미리 받아두세요.

마무리

위고비·마운자로 같은 GLP-1을 쓰는 사람이 시술 일정을 잡을 때 챙길 건 사실 두 가지로 압축돼요. 본인 약이 주 1회인지 매일인지 알고, 사전 문진에 분자명을 정확히 적는 것. 그러면 검진센터·마취과가 나머지를 알아서 맞춰줘요.

한국에선 비급여 처방이라는 환경 덕분에 약 일정 한 사이클을 미루는 게 행정적으로 어렵지 않아요. 약사한테 "다음 펜 한 주 미뤄도 될까요?"가 가능한 질문이에요. 다만 펜 유효기간(위고비 6주, 오젬픽 8주)은 그대로 흐르니 결정은 빨리 하는 쪽이 이득이에요. 마운자로 비만 오프라벨처럼 라벨 적응증과 실제 사용 목적이 다른 케이스라면 의사한테 일정 조정 사실을 한 번 더 공유해두는 게 깔끔해요.

검진·시술 후 약을 다시 시작할 땐 위장관이 잘 회복됐는지 보고 평소 용량으로 돌아가요. 단계 올린 지 얼마 안 된 분은 한 칸 낮춰 재개하는 분도 있고, 그건 다음 외래에서 담당 선생님과 맞추면 돼요. 일주일을 미루는 것 때문에 감량이 흔들리지는 않아요. 흡인 한 번이 한 주 휴약보다 훨씬 큰 비용이에요.


※ 2026년 4월 시점 자료 기준이에요. 참조한 출처는 이래요.

  • 한국 식약처 등재 정보 — 위고비·오젬픽·마운자로·삭센다·트루리시티·리벨서스
  • 미국 FDA 처방 정보(USPI)
  • ASA(미국마취과학회) 2023년 6월 1차 합의문, 2024년 10월 정제판
  • ASA·AGA·ASGE·SAGES·IFSO·ASMBS 2025년 10월 다학제 합의
  • ESAIC·ESPEN 2024년 가이드
  • JSA(일본마취과학회) 2024년 권고
  • 대한마취통증의학회·대한비만학회 2024년 권고
  • UCSF·클리블랜드 클리닉 2023년 후향적 분석

본인 용량·기저질환·병용약·시술 종류에 따라 휴약 기간이 달라질 수 있어요. 실제 시술 전 약 조정은 담당 의사 또는 마취과 사전 평가에서 확정해주세요. 국내 합법 처방 경로는 내분비내과·가정의학과·비만 클리닉을 통한 원외 처방으로 한정돼요.

참고가 될 만한 관련 글이에요.


이 글은 건강 정보 제공을 목적으로 작성됐으며, 의료 행위나 진단·처방을 대신하지 않습니다. 글에서 다루는 GLP-1 약물은 모두 처방약이에요. 복용·투여의 시작·변경·중단은 반드시 담당 의사와 상의하세요. 효과에는 개인차가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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