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운자로(성분명 티르제파타이드, tirzepatide)는 2025년 8월 20일 국내에 정식 출시됐어요. 처음엔 저용량인 2.5mg·5mg만 풀렸고, 7.5mg은 10월 23일, 10mg은 11월에 순차적으로 들어왔어요. 최고용량인 12.5mg·15mg은 2026년 중 출시 예정이라 아직 한국에선 맞을 수 없다는 점, 이걸 먼저 알고 시작해야 해요.
검색해보면 "월 16만원대"부터 "월 60만원"까지 숫자가 한참 벌어져요. 어느 쪽을 믿어야 하나 싶죠. 낮은 숫자는 주로 해외 기사에서 가져온 달러·유로 환산값이거나, 펜 1개(1주분) 기준을 4주치로 오해한 경우예요. 국내에서 실제 통장에서 빠지는 돈은 그보다 훨씬 큽니다.
2026년 4월 기준 한국에서 마운자로를 실제 맞을 때 들어가는 돈 — 용량별 실구매가, 월 총비용, 위고비와의 격차까지 비급여 구조 그대로 아래에 풀어뒀어요. 처방 전에 예산선 잡는 용도로 보시면 돼요.
마운자로가 위고비와 뭐가 다른가
같은 GLP-1 계열이지만 작용 메커니즘이 달라요. 위고비가 GLP-1 수용체 하나만 자극하는 단일 작용제라면, 마운자로는 GLP-1과 GIP 두 수용체를 동시에 자극하는 이중 작용제예요. 임상에선 "듀얼 아고니스트"라고 부르죠.
효과 차이는 최근 나온 SURMOUNT-5 head-to-head 임상에서 가장 명확하게 드러났어요. 같은 72주 조건에서 마운자로 −20.2%, 위고비 −13.7%, 즉 6.5%p 차이였어요(NEJM 2025, Aronne LJ et al.). 체중 100kg 기준이면 약 6.5kg 추가 감량에 해당해요. 단일 임상 비교로는 SURMOUNT-1 72주 −20.9%, STEP-1 68주 −14.9%라는 수치도 있는데, 기간과 프로토콜이 달라서 참고용으로만 쓰는 편이 맞아요.
한국에선 또 하나 눈여겨볼 지점이 브랜드 단일화예요. 미국에선 같은 티르제파타이드라도 당뇨는 Mounjaro, 비만은 Zepbound로 이름이 갈리는데, 국내에선 마운자로 한 이름으로 당뇨와 비만 적응증을 모두 써요. 그래서 "젭바운드는 어디서 사요?" 같은 질문은 국내에선 성립하지 않아요.
2026년 4월 기준, 용량별 가격표
포장 단위부터 맞추고 가요. 국내에 들어온 마운자로는 1박스 = 프리필드 펜 4개 = 4주치예요. 펜 1개가 1회분(1주분)이고, 매주 같은 요일에 1펜씩 자가주사하는 구조입니다. "펜 하나에 4주분"이라고 설명하는 후기는 잘못된 정보예요.
가격은 두 층으로 봐요. 제약사 공급가(한국릴리 → 도매 → 약국)와 실제 약국 소비자가는 10–30% 벌어지고, 여기에 병원 진료비가 별도로 붙어요.
| 용량 | 공급가 (4주치) | 약국 소비자가 (4주치) | 치료 단계 | 출시 시점 |
|---|---|---|---|---|
| 2.5 mg | 278,066원 | 29–35만원 | 시작 4주 | 2025.08 |
| 5 mg | 369,307원 | 40–47만원 | 1차 증량 | 2025.08 |
| 7.5 mg | 521,377원 | 56–63만원 (평균 60만원) | 2차 증량 | 2025.10 |
| 10 mg | 521,377원 | 56–63만원 | 3차 증량 | 2025.11 |
| 12.5 mg | 미정 | 한국 미출시 (2026년 중 출시 예정) | 4차 증량 | — |
| 15 mg | 미정 | 한국 미출시 (2026년 중 출시 예정) | 유지 용량 | — |
출처: 한국릴리 공급가 공식 고지, 데일리팜·약사공론 약국 판매가 보도(2025.08–11).
용량은 2.5mg로 시작해 4주마다 한 단계씩 올라가요. 부작용이 나오면 같은 단계에서 8주를 유지하다 올리기도 하고요. 여기서 핵심 포인트 — 한국에서 쓸 수 있는 최고 용량이 현재는 10mg이에요. 해외 임상에서 인용되는 "유지 용량 15mg"은 아직 국내 처방 선택지에 없다는 점을 염두에 두고 예산을 잡아야 해요.
같은 용량인데 약국마다 5–10만원씩 벌어지는 건 이상한 일이 아니에요. 수입사 단가 위에 도매·약국 마진이 붙는 비급여라서, 강남권 대형 약국과 지방 소규모 약국 간 격차가 상당합니다. 전국 약국 최저가가 약 29만원(2.5mg 기준), 상단은 35만원선에서 형성돼요.
약값이 전부가 아니에요, 월 총비용으로 봐야 해요
자주 놓치는 부분이 있어요. 약국 계산대에서 빠지는 돈 외에 진료비·검사비가 별도예요.
| 항목 | 월 비용 | 비고 |
|---|---|---|
| 약값 (용량별) | 29–63만원 | 4주치 1박스 (펜 4개) |
| 진료비 (재진) | 2–5만원 | 월 1회, 평균 약 2.2만원 |
| 검사비 | 5–15만원 | 대개 초진 1회, 일부 병원은 3–6개월마다 |
| 배송·조제료 | 0–1만원 | 원외 조제 시 |
그래서 5mg 구간이면 월 45–55만원, 10mg(현재 국내 최고 용량) 구간이면 월 60–75만원으로 잡아야 현실적이에요. 연간으로 환산하면 5mg 유지 기준 약 540–660만원, 10mg 유지 기준 약 720–900만원 선이에요. 시작 전에 한 번 통장 그림을 그려보시는 게 좋아요. 숫자 적어보고 잠깐 멍해지는 단계가 있어요.
위고비와의 실제 격차, "25% 저렴"이 진짜일까
"마운자로가 위고비보다 25% 저렴하다"는 말이 많이 돌아요. 이건 출시 초기 저용량 공급가를 기준으로 한 얘기고, 2026년 4월 기준으로 보면 정반대로 뒤집혔어요. 저용량에선 마운자로가 약간 싸지만, 7.5mg 이상부터는 마운자로가 오히려 더 비쌉니다.
| 비교 포인트 | 위고비 (semaglutide) | 마운자로 (tirzepatide) | 격차 |
|---|---|---|---|
| 2.5mg (시작 4주) 공급가 | 약 37만원 | 27.8만원 | 마운자로 약 9만원 ↓ |
| 5mg (1차 증량) 공급가 | — | 36.9만원 | — |
| 중간 유지 (7.5–10mg) 공급가 | — | 52.1만원 | — |
| 위고비 2.4mg 유지 약값 | 약 37만원 | — | — |
| 위고비 2.4mg 월 총비용(약값+진료비+검사비) | 평균 43–50만원 | 10mg 월 총비용 56–63만원 | 마운자로 약 10–15만원 ↑ |
| 72주 head-to-head (SURMOUNT-5) | −13.7% | −20.2% | +6.5%p |
| 적응증 | 비만 단일 | 당뇨 + 비만 | 보험 전환 여지 |
출처: 한국릴리 / 노보 노디스크 공식 공급가, 데일리팜·닥터나우 2025–2026년 약국 판매가 집계.
한 줄로 줄이면, **"싸면서 더 센 약"이 아니라 "저용량 구간은 비슷하거나 조금 싸고, 고용량으로 갈수록 프리미엄을 내는 약"**이에요. 감량 효과 +6.5%p(SURMOUNT-5)를 어느 정도 프리미엄으로 인정할 것이냐의 문제지, 단순히 "저렴한 대체품"은 아닙니다. 이 오해로 예산을 덜 잡고 시작하면 3–4개월차 증량 구간에서 숨이 막혀요.
보험이랑 실손은 될까요
안 돼요. 2026년 4월 현재 마운자로는 비만 목적이면 전액 비급여예요. 당뇨 적응증이어도 병용 요법이나 2차 치료 조건을 충족해야 급여가 가능하고, 체중 감량 목적 처방은 대부분 100% 자비예요.
실손(실비) 보험도 마찬가지예요. 비만 치료는 약관상 미용·예방 목적 제외 조항에 걸려서 청구가 거절되는 게 표준이에요. "실비 되던데요"라는 후기는 2023–2024년 삭센다 청구 시기 혼선인 경우가 많고, 2025년 이후로는 보험사들이 GLP-1 계열 비만 청구를 거절하는 방향으로 정리됐어요. 이 한 줄에 한숨 한 번 나와요.
어디서 처방받을 수 있나
처방 가능한 경로는 크게 세 갈래예요.
- 비만 클리닉 / 가정의학과 비만 진료 — 가장 일반적인 경로예요. 서울 강남권에 집중돼 있고, 초진 → 검사 → 처방 → 원외 약국 조제 흐름이에요.
- 내분비내과 — 당뇨 적응증을 함께 보는 환자가 많은 곳이에요. BMI 30 이상에 전당뇨(HbA1c 5.7–6.4%)가 같이 있으면 여기가 자연스러운 경로예요.
- 원격 진료 플랫폼 — 닥터나우·굿닥 등에서 일부 비만 클리닉 연계 처방을 지원해요. 다만 초진은 대면 원칙이라 2회차부터 활용하는 경우가 많아요.
해외직구는 2024년 하반기부터 식약처·관세청이 단속을 크게 강화했어요. GLP-1 계열은 전문의약품이라 개인 통관 자체가 원칙적으로 막혀 있고, 실제로 세관에서 압류·반송되는 사례가 이어지고 있어요. "해외에서 저렴하게 구하는 법" 식의 후기는 대부분 2024년 이전 시점이라 지금 기준으론 맞지 않아요.
허가상 처방 기준은 BMI 30 이상, 또는 BMI 27 이상이면서 고혈압·제2형 당뇨 같은 체중 관련 동반질환이 하나 이상이에요. 실제 병원 문턱은 BMI 27을 기준으로 보는 곳이 다수이고, 일부 대학병원 비만 클리닉은 BMI 30 이상만 받아요. 초진 예약 시 "BMI 몇부터 처방 가능하냐"를 먼저 확인하면 헛걸음을 줄일 수 있어요.
부작용과 적응 기간도 비용의 일부예요
가격표엔 안 나오지만 지출에 영향을 주는 게 첫 8–12주의 적응 기간이에요. 초기 2.5mg–5mg 구간에선 메스꺼움, 구토, 설사, 변비 같은 위장관 증상이 가장 흔해요. SURMOUNT-5 head-to-head 기준 **위장관 이상반응으로 인한 중도 탈락률은 마운자로 2.7%, 위고비 5.6%**로, 같은 계열에선 상대적으로 낮은 편이에요.
국내 진료 현장도 비슷해요. 첫 한 달은 식사량이 확 줄다 보니 단백질·수분 부족으로 탈진해서 응급실이나 내과 재진을 가는 케이스가 종종 있어요. 이때 드는 추가 진료비와 수액 비용이 3–8만원 정도 붙는데, 실질적으론 이것도 초기 치료비의 일부로 봐야 해요.
반대로 적응 구간만 넘기면 5mg 이상에선 증상이 대체로 안정돼요. 첫 두 달을 어떻게 넘기느냐가 1년 유지 여부를 가르는 분기점이고, 이 시기에 진료 밀도를 올리는 쪽이 장기 비용을 줄이는 길이에요. 약값 깎는 것보다 이쪽이 훨씬 효율적이에요.
첫 달에 "도저히 못 견디겠다"며 중단하는 분들이 꽤 있어요. 그런데 이 시점에 끊으면 약값은 약값대로 나간 채 감량 효과는 거의 못 본 상태로 끝나요. 5mg까지만 올라가봐도 체감이 달라지는 경우가 많아서, 초기 증상 관리를 의사와 구체적으로 짜고 시작하는 게 좋아요.
처방·구매 전 확인 포인트
시작 전에 이 정도만 체크해도 예산 꼬임이 훨씬 줄어요.
- 그 병원의 2.5mg 초진 가격 + 검사비 패키지 총액이 얼마인지
- 유지 용량(10mg 또는 15mg)까지 갔을 때 6개월 누적 예상 지출이 얼마인지
- 이번 달 재고가 확보된 용량이 어디까지인지
- 원외 처방인지 원내 조제인지, 약국이 취급 약국으로 지정돼 있는지
- 중단 후 재시작 시 2.5mg부터 다시 올려야 하는지, 이어서 가능한지
마지막 항목이 특히 중요해요. 4주 이상 공백이 생기면 대부분 병원이 2.5mg 재시작을 권고하거든요. 안전성 때문인데, 이 얘기를 미리 듣고 들어가는 거랑 공백 뒤에 "다시 처음부터요?" 하는 상황은 체감이 많이 달라요.
의사에게 가져갈 질문
초진 10분 안에 물어볼 질문은 이 정도로 추려두세요.
- 내 경우 마운자로가 위고비보다 구체적으로 어떤 점에서 더 적합한지
- 기저질환·복용약 기준으로 주의해야 할 부작용이 무엇인지
- 증량 간격을 4주로 갈지, 8주로 여유를 둘지
- 목표 용량을 10mg에서 멈출지 15mg까지 갈지, 판단 기준이 뭔지
- 중단을 고려할 때 테이퍼링 프로토콜을 어떻게 잡을지
- 1년 이상 유지 시 추적 검사(HbA1c, 갑상선, 췌장 지표) 주기
- 부작용이 심할 때 용량 유지 vs 감량 vs 약 변경 기준
답이 "그냥 4주마다 올릴게요" 한 줄로 끝나면 처방 공장에 가까울 가능성이 커요. 비급여 고가 약일수록 설명 밀도가 병원을 고르는 기준이 돼요.
한국 현장에서 어떻게 받아들여야 할까
2026년 4월 시점 이 약을 어떻게 봐야 할지, 네 줄로 압축하면 이래요.
- 효과 우선이면 마운자로가 위고비 대비 평균 6.5%p 추가 감량(SURMOUNT-5 head-to-head 기준)을 기대할 수 있어요. 100kg 기준이면 6.5kg 차이라서 무시하기 어려운 폭이에요.
- 가격 우선이라면 의외의 뒤집힘을 기억하세요. 저용량에선 마운자로가 약간 싸지만, 10mg부터는 위고비 2.4mg 유지보다 월 10–15만원 더 나갑니다. "마운자로 = 싼 약" 프레임으로 들어오면 3개월차에 예산이 틀어져요.
- 용량 가용성은 현재 10mg까지예요. 해외 임상에서 말하는 15mg 유지 구간은 한국에선 2026년 중 출시 전까지 선택지가 아니에요. 증량 일정은 "4주마다 한 단계"를 기계적으로 적용하기보다 10mg에서 멈출지 더 기다릴지를 의사와 미리 정해두는 편이 안전해요.
- 장기 유지를 생각한다면 연 540–900만원(5mg→10mg 유지 시나리오)을 고정비로 인식하고 들어가야 해요. SURMOUNT-4 데이터 기준 치료 중단 뒤 52주 관찰 구간에서 평균 +14%가 되돌아오는 패턴이 확인됐거든요.
마운자로를 "싸게 살 수 있는 위고비 대체품" 정도로 접근하면 오해가 생겨요. 효과는 좀 더 크고, 저용량은 비슷하거나 조금 싸고, 고용량은 프리미엄이 붙고, 최고 용량은 아직 못 쓰는 약 — 이 감각을 쥐고 들어가야 첫 처방 날 예산이 꼬이지 않아요.
마운자로를 고르는 동기는 두 갈래로 갈려요. 첫째, 위고비로 정체기에 걸린 경우. 6개월간 위고비 2.4mg에서 감량이 −10% 부근에서 멈춘 환자에게 마운자로 전환이 추가 감량을 끌어내는 흐름이 진료실에서 반복돼요. 근거는 SURMOUNT-5의 6.5%p 차이가 가장 직접적이고요. 둘째, 처음부터 −15% 이상을 노리는 큰 감량 목표. BMI 33 이상이면 마운자로를 1차 선택으로 가는 임상적 타당성이 충분해요. 본인이 어느 쪽에 가까운지 먼저 정리하고 들어가면, 진료실 10분의 밀도가 확 달라져요.
숫자 하나로 줄이면, 연 540–900만원 고정비를 12개월 이상 감당할 수 있느냐가 마운자로 치료의 실질적 입구예요. 여기서 "아직 모르겠다"는 감이 든다면, 시작을 한 달이라도 미뤄서 가계 현금 흐름부터 정리하고 들어가세요. 그 한 달이 1년 뒤 유지율을 가장 크게 바꿔요. 진료실에선 잘 안 해주는 얘기죠.
※ 이 글의 가격 데이터는 2026년 4월 기준 한국릴리 공식 공급가(2.5mg 278,066원 / 5mg 369,307원 / 7.5·10mg 521,377원, 4주치 1박스 기준)와 데일리팜·약사공론·닥터나우가 보도한 전국 약국 소비자 판매가 집계를 종합한 값이에요. 약국별로 5–10만원 편차가 있으니, 실제 처방 용량과 증량 속도는 진료 때 선생님과 맞춰서 정하면 돼요. 12.5mg·15mg은 2026년 중 국내 출시 예정으로 아직 가용하지 않아요. 인용 임상: SURMOUNT-1 (NEJM 2022), SURMOUNT-4 (JAMA 2024), SURMOUNT-5 (NEJM 2025, Aronne LJ et al.), STEP-1 (NEJM 2021).
이 글은 건강 정보 제공을 목적으로 작성됐으며, 의료 행위나 진단·처방을 대신하지 않습니다. 글에서 다루는 GLP-1 약물은 모두 처방약이에요. 복용·투여의 시작·변경·중단은 반드시 담당 의사와 상의하세요. 효과에는 개인차가 있습니다.



